증권株 주가차별화 앞당겨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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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대형증권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증권업종의 주가차별화가 진전될 전망이다.
지난달말 증권산업 개편시안이 발표된 데 이어 25일 2차 증권업무 규제완화조치가 이뤄짐으로써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확대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장기적으로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증권사의 수익성이 호전돼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산업증권 투자조사부 박현우(朴鉉愚)과장은 조사자료를 통해『일본의 경우 금융개혁이 본격화된 80년대 초반 이후 노무라등4대 증권사의 수입수수료는 증권업계 전체의 50%대를 유지했지만 경상이익은 82년 전체의 89.5%에 달했 다』며 『투신업진출에 따라 신규업무개발과 펀드운용 등에 비교우위가 있는 대형증권사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림참조〉 LG증권 기업분석팀 이호연(李鎬淵)대리도 『증권주는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BPS)에도 못 미치자 저평가 인식에 따라 반등하다 최근 자산가치의 95%수준까지 상승하자 조정을 보이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형증권사가 출장소설립 등을 통해 수익증권 판매망을 확보하는 96년 이후 55조원에 달하는 제2금융권 자금의 상당부분을 흡수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지수는 6월28일 1천7백12.84포인트에서 보름만에 43.3% 올라 지난 15일 2천4백54.67포인트를 기록한 후 조정을 보여 25일 2천2백83.4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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