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투抗原발견 위암 조기진단 길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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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위암(胃癌)세포를 옮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항원(抗原)이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돼 위암의 조기진단과 항암제 개발에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주)미원중앙연구소는 25일 정상인의 세포에는 없으나 위암세포에는 나타나면서 암세포 전이(轉移)에 간여하는 맥투(MAC-2)항원을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禹希宗)교수팀과 공동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맥투항원이 결장암이나 유방암 세포에서는 이미 발견된바 있으나 위암세포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국내는 물론 세계최초로 입증된 것』이라며『내년초부터 실용화가 가능하도록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말했다.
맥투항원은 항체와 결합하면 색깔이 갈색으로 바뀌는 특성을 갖고 있어 면역조직염색법으로 존재여부를 쉽게 확인,위암에 걸렸는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원은 이미 맥투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및 위암진단방법을 서울대의대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하 생명공학연구소와 개발완료하고 미사일형 위암진단 신약(新藥)개발을 거의 마무리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물생체실험및 임상시험을 마치는 오는 96~97년께면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미원측은 보고 있다.
맥투항원을 이용한 항암제는 항체가 위암환자의 다른 부위와는 전혀 결합하지 않고 미사일처럼 위암세포부위만 찾아감으로써 부작용방지에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환자는 연간 5만여명으로 이중 한국인에게특히 많이 생기는 위암환자는 1만2천명에 달하고 있는데 국내 항암제시장은 연간 2백50억원규모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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