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동전화기 國産化 차질 3천5백억시장 외국에 내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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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내년초 국내에서 개시될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소요되는 전화기의 국산화가 업계의 대비 소홀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 3천5백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국내 디지털이동전화기시장을 고스란히 외국업체에 넘겨줄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맥슨전자등 코드분할(CDMA)방식 디지털이동전화기 제조업체들은 당초 디지털 이동전화기의 국산화를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현재 전용칩 등 핵심부품을 개발하지 못해 연말까지 국산화가 어렵게 됐다.
업계는 핵심부품 수입물량마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내년 국내 CDMA 이동전화기 예상수요는 90만대로 이중 35만대가 상반기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전화기가없어 서비스가 어려운 사태를 막기 위해 미국 퀄컴으로부터 직수입을 추진중이다.
퀄컴은 지난 92년 CDMA 휴대폰의 핵심부품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 초기제품의 결함을 해결한 개량형제품을 선보였다.그러나美AT&T.모토로라 등과 일본 오키,핀란드 노키아 등의 업체는퀄컴 제품의 기능을 대폭 개량한 제품을 퀄컴측 이 개량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이미 개발해 내달중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李玟鎬 본사 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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