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fe] 천식·비염은 ‘형제’… 같이 치료해야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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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이 있는 어린이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감기와 천식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라이노 바이러스 등 감기 병원체는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소아·청소년 천식 치료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30%는 천식을 함께 갖고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면 천식이 낫기도 한다. 반대로 천식을 치료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호전된다. 스테로이드제·류코트리엔 조절제·면역요법·항 IgE·항콜린약 등은 천식과 비염 모두에 효과적이다. 축농증을 치료하면 천식이 호전될 수 있다. 운동할 때만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면(운동 유발성 천식) 운동 전 흡입용 β-2 항진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도 운동 유발성 천식 예방에 효과적이다. 꾸준한 훈련과 충분한 준비운동도 운동 유발성 천식의 발생을 막거나 증상을 덜어준다.

코에 폴립(용종)이 있는 사람의 30∼70%는 천식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런 환자에겐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특효약이다.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위식도 역류에도 잘 걸린다. 위식도역류 발생률이 일반 어린이의 3배. 이 경우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하되 취침 전이나 식간에 음료·음식을 먹지 않는다. 직장에서 천식 유발물질(날벌레·진드기·먼지·항생제·소독약 등 300가지 이상)에 노출돼 직업성 천식을 얻었다면 회피 요법이 최선이다. 현실적으로 회피가 불가능하다면 탈감작요법 등 면역치료가 대안.

천식 여성이 임신했다면 상당한 주의가 요망된다. 세 명 중 두 명은 천식이 악화된다.

임신한 여성은 아기의 천식 예방을 위해 금연한다. 흡연 임산부가 낳은 아기(1세 이하)가 천명(숨이 차 헐떡거리는 소리)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킬 위험은 같은 또래 아기에 비해 4배나 높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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