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남 재건축, 5주 만에 상승세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이 계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꺾여 있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지난달 24일 국토해양부가 3년가량 걸리는 재건축 인허가 시간을 1년6개월로 단축하기로 하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35% 올라 2주 전(0.33%)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모든 주택 규모가 오름세를 탔다. 소형(전용면적 60㎡ 이하)이 2.04% 올랐다. 중대형(전용면적 102~135㎡ 이하)과 대형(전용 135㎡ 초과)도 각각 0.61%, 0.11% 상승했다. 강북권(1.36%)이 2주 전(1.16%)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주 전 0.39% 오른 강북구는 지난주 1.72% 올랐다. 은평구(0.06%→0.60%)·성북구(0.42%→0.60%)의 상승폭도 2주 전보다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셋째 주(-0.15%)부터 하락세였었다. 특히 강남권(0.04%) 재건축 시세는 5주 만에 상승했다. 강남구가 0.12% 오르며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 사장은 “지난주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 늘었다”며 “하지만 인허가 단축 외에는 아직 별다른 규제 완화 움직임이 없어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2% 올라 2주 전(0.18%)보다 다소 둔화된 상승세였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었다. 2주 전 0.10% 올랐던 강남권은 보합권(0.01%)에 머물렀다. 그 외 지역의 상승률도 높지 않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