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D-365일 미국이 달아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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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애틀란타 올림픽이 만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내 올림픽(96년7월19일~8월4일)붐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ACOG)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 D-3백65일인 19일 간단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 올림픽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인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일부 경기장이 집결돼있는 반경 2.5㎞안팎의 애틀랜타 「올림픽 링」은 각종 건설공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고 테러에 대비한 엄중한 경계태세도 이미 착수한 상태. 3만5천명의 애틀랜타교민들도「한인올림픽후원회」를 결성,한국선수단 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사상 최대규모인 1백97개국 1만5천7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올림픽 개최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15억8천만달러(약1조2천6백억원).
ACOG는 코카 콜라등 후원사 지정,세계 각국의 TV 중계료,입장권및 기념품 판매등의 사업과 함께 각종 세금징수로 예산을충당해 이미 80%정도는 확보해놓고 있다.
애틀랜타市는 이중 5억달러(약4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메인스타디움등 경기장과 선수촌,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등 부대시설,도로등의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애틀랜타 중심부에 위치한 메인스타디움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현재 70%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美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팀의 홈구장인 풀톤 카운티 스타디움과 인접한 메인스타디움은 8만5천석규모의 초대형 경기장으로 웅장한 외형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올림픽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만 진행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내년 1월 준공예정으로 공사중인 8천명 수용규모의 선수촌 건물 2개동에서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된 것.
감리회사의 정밀조사결과 한개 건물은 23㎝,다른 건물은 15㎝ 가량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ACOG는 이에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애틀랜타의 오코이강에 마련될 카누 급류타기 경기장은 당초8월초 완공,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계시및 득점시스템 설치가 늦어져 9월말께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애틀랜타는 전지훈련차 들른 각국 선수단과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세계 각기업들의 상담이 러시를 이루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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