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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월 판매량 또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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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차 등 중저가 차량이 약진하면서 수입자동차 판매 대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578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보다, 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모두 27% 급증한 것이다. 수입차의 월별 판매는 지난해 11월 처음 5000대를 돌파했다. 이어 올 1월 5304대의 신기록을 세우고 연거푸 이를 깬 것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혼다 같은 중저가 차량이 인기를 끌고, 일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할인 영향으로 수입차 판매곡선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대중차의 저력을 입증한 혼다에 이어 연내 닛산, 내년에 도요타가 들어오면 수입차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별로는 혼다(1위)·폴크스바겐(5위)·포드(9위) 등 3000만~4000만원대 모델이 주력인 ‘대중차’ 회사의 순위가 오르며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혼다는 지난 한 달간 1102대를 팔아 브랜드별 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지난해 11월 BMW의 1014대가 최대였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1월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한 어코드가 잘 나간다”며 “계약 후 출고되지 않은 물량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 1위였던 BMW는 889대를 팔며 여전히 선전했다. 특히 지난해 가격을 1900만원 내린 528이 판매 대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3월에도 가장 많이 팔린 차종 1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대표적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아우디는 1~3월 누적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줄었다. 판매 10위권 모델에 혼다는 3종(CR-V, 어코드 2.4, 어코드 3.5), BMW(528, 320)와 렉서스(ES350, IS250)는 각각 2종의 이름을 올렸다. 포드 이스케이프 2.3은 지난달 이례적인 홈쇼핑 판매에 힘입어 10위 안에 처음 들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000cc 이상 대형차의 비중(7.8%)은 4%포인트 이상 떨어진 데 비해 2000cc 미만 소형차(25%)는 5%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수입차는 해마다 1만 대씩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5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넘기 어렵다는 5%를 넘어섰다. 1분기 판매가 1만5658대여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6만 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수입차협회는 기대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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