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요 “마이클 잭슨 창법 영향 많이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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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별의 아픔을 솔직한 가사로 풀어낸 발라드곡 ‘쏘 식’(So Sick)의 주인공 니요(26·사진)

그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니요는 2006년 데뷔곡 ‘쏘 식’을 그 해 최고의 히트곡으로 만들며, R&B의 샛별로 떠올랐다. 미국·영국 등 9개국의 싱글 차트를 화려하게 장식한 ‘쏘 식’ 열풍은 국내에도 이어져, 열악한 팝 음반 시장에서 2만장이나 팔렸다.

니요는 지난해 두번째 앨범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를 또 다시 히트시키며, 반짝스타가 아님을 증명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다른 가수들에게 히트곡을 선사하기로도 유명하다. 비욘세의 ‘이리플레이서블’(Irreplaceable), 리아나의 ‘언페이스풀’(Unfaithful) 등이 그의 작품. 그는 영화 ‘스톰프 더 야드’에도 출연, 배우로서의 끼도 발산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뷰티풀 걸스’(Beautiful Girls)를 히트시킨 17세 천재 뮤지션 션 킹스턴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에 앞서 니요와 e-메일 인터뷰를 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내 노래가 아시아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 다른 나라 사람들의 감성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내 음악에 녹아있는 노력과 열정을 팬들이 알아준 것 같다.”

-영향받은 아티스트로 마이클 잭슨을 꼽는데.

“말 그대로 역할 모델이다. 노래를 배우면서도 그의 창법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안무를 공연 때 참고하기도 한다.”

-노래가 감성적인데, 실제 성격도 그런 편인가.

“‘쏘 식’ 등 대부분의 곡이 나 자신에 대해 쓴 곡이기 때문에 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곡에서 느껴지는 감성적인 면 역시 내 모습이다.”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가 돼 있는가.

“물론이다. 새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첫 싱글이 새로운 사랑에 대한 노래다. 한 소녀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을 노래했다. 곡을 쓰다 보면 슬픈 감정을 강조할 때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사랑은 기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곡을 쓸 때 버릇이 있다면.

“영감이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곡을 쓴다. 가끔 영국에 투어를 가면, 자주 가는 호텔의 바에서 곡을 쓰곤 한다.”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기를 원하나.

“‘젠틀맨’이다. 새 앨범 타이틀도 ‘이어 오브 더 젠틀맨’(Year of The Gentleman)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무대 위의 신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평소에 중절모를 즐겨 쓴다.”

-R&B를 선택한 이유는.

“특정 장르를 선택했다기보다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하다 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이 만들어진 것 같다. R&B, 어반 등 특정 장르로 불리기보다는 ‘좋은 음악’이라는 포괄적인 장르로 불리기를 원한다.”

-션 킹스턴과 함께 무대에 서는데.

“친한 프로듀서의 소개로 션을 만났고, 함께 투어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션은 재능이 많은 친구다. 한 가지 장르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 션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내가 무대를 물려받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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