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터치폰으로 미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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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전자가 ‘터치 스크린’형 휴대전화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일 북미 최대 통신 전시회인 ‘CTIA 2008’에 참석한 안승권(사진)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올해부터 AT&T·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회사별로 맞춤형 터치폰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AT&T는 다음달 선보일 모바일TV 단말기로 LG터치폰 ‘뷰(Vu)’를 내놓는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된 뷰는 7.5cm(3인치) 대형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과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도 지난해 말 출시한 LG 터치폰 ‘보이저(Voyager)’ ‘비너스(Venus)’ 등이 인기를 얻자 최근 공급량을 크게 늘렸다.

안 본부장은 “단말기가 나온 지 다섯 달 만에 보이저와 비너스 판매가 각각 70만·50만 대로 늘어 히트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보이저는 전면 터치 스크린과 PC 키보드 방식의 쿼티(QWERTY) 자판이 달린 폴더형 모델이다. 비너스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터치 내비게이션 단말기다.

안 본부장은 “지난달엔 이통사인 올텔을 통해 기존 프리미엄 단말기인 ‘샤인폰’에 전면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글리머(gLIMMER)’를 미국 전역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미국 시장은 왕년의 강자 모토로라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세계 1위 회사인 노키아가 본격 진출하는 등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터치폰으로 미국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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