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사육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닭 15만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2380마리가 폐사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인체 전염 가능성이 있는 고병원성 AI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일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를 벌였으며 1차적으로 “AI로 의심된다”고 판정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4일 새벽에 판가름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닭과 달걀의 이동을 제한하고, 시·군과 축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독방제 차량을 동원해 닭·오리농장을 대상으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종적으로 고병원성 AI로 판정되면 해당 농장의 닭은 살처분된다.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3월 6일 천안에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손해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