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올스타게임 팬 즐거움위한 별들의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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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스타전은 1933년 미국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 아치 워드의 머릿속에서 잉태됐다.
당시 워드는 『양대리그의 최고봉을 가리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볼수 없는 스타들이 있다.팬들이 모든 구단의 스타들을 한 구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고심했다.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올스타전이다.
「가을의 고전」 월드시리즈가 최고를 가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구단이나 선수들에게 의미있는 행사인데 반해 올스타전은 오로지 팬들을 위한 무대다.
워드의 노력으로 33년 시카고의 코미스키 파크에서 첫 올스타전이 열렸다.결국 올스타전의 고향은 시카고인 셈이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팬투표에 의해 결정된다.게다가 올스타전은 타이틀도 없고 상금이라봐야 MVP와 우수투수.수훈선수등 몇 사람에게만 돌아간다.그대신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시즌 중간에 주어진 꿀맛같은 휴가를 반납하고 오로지 팬들을 위해부상의 위험을 감수해야한다.메이저리그의 경우 처음에는 MVP도없었다.62년 워드를 기념하기 위해 처음 생겼다.한국프로야구는올스타전이 박진감이 없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이기는 팀에 1천만원의 타이틀을 걸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3연전으로 시작된 올스타전은 86년부터 한판승부로 변했다.올스타전의 의의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페넌트레이스에 치중해야 할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봉사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메이저리그는 1 2일 텍사스州알링턴에서 올스타전을 치렀고 한국은 14일,일본은 오는 25,26일 요코하마와 히로시마에서 두게임이 치러진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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