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재난대응 財界가 나섰다-119구조대등 잇따라 조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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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재계는 재난에 대비한 사내(社內)긴급대응체제는 물론 사회적 재난에 대응할 전담기구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후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주요 그룹과 기업은 지역사회의 재난에 즉각 인명구조.피해복구에나설 대책반등의 조직을 서두르고 있다.지금까지 자기 사업장(공장)내 생산활동중에 발생하는 산업재해 안전관리에 힘을 쏟았으나재난관리 측면에서 사회적 공익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보다 효율적인 재난구조 활동을 위해 계열사 사회봉사단내에 가칭 「119구조대」를 만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봉사단내에 기동력을 갖춘 별도 구조대를 조직하거나 전체 조직을 재빨리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와함께 삼성은 대형사고가 발생했을때 그룹 비서실에 구조활동을 총괄 지휘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이번 삼풍사고에서 나타난 재난관리상의 문제점도 분석해 유사시에 대비한 몇개의 대응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현재 활동중인 삼풍백화점 지원팀을 상설기구(긴급재난관리단)화 했다.이에 따라 김장진(金長振)전무를 단장으로 ▲복구지원▲구조지원▲장비지원▲대외.현장 연락▲철거▲운반▲후생지원등역할을 맡은 7개작업반으로 조직을 짰다고 밝혔다 .재난관리단은15일부터 조직원과 장비.물품등 긴급투입상태등의 점검에 들어가며 비상소집훈련을 연중 2회 실시키로 했다.
쌍용그룹은 김석준(金錫俊)회장 지시에 따라 쌍용양회의 안전진단팀.보수팀과 쌍용건설 구조팀등 재난관련 사업부서등을 구성원으로 한 상설 재난지원 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사고현장에 기내식(機內食)을 제공하는등비상 재난지원 방안을 모색중이며 전국 全계열사 사업장에 「안전진단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LG그룹도 민방위본부.홍보실등이 중심이 된 비상 재난활동 시스템의 구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선경건설.유공등은 전국 공장에 대한 안전점검 진단및 비상대책훈련을 거친후 사회재난에 대한지원체제의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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