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산책>伊 유니즌 리서치 "심플리 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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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앰프에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있다.프리앰프가 입력소스를 선택해 음색과 볼륨을 조정하면,파워앰프는 이를 큰 전력으로 증폭해 스피커를 울린다.일반적으로 파워앰프보다 프리앰프가 음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좋은 소리를 내려면 프리-파워앰프간의 매칭이 중요하다.따라서연결하는 인터커넥터 코드는 가능하면 짧고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프리-파워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최고의 매칭으로 경제적인 앰프시스템을 조합한 것이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다.
이탈리아 유니즌 리서치社가 내놓은 심플리 투(1백40만원)는가장 단순한 진공관 증폭소자를 사용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이름에서도 뭔가 단순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초단증폭과 드라이브단으로 쌍3극관인 ECC82,종단 증폭관으로 5극관인 EL34를 채널당 한개씩 사용,네개의 진공관으로 앰프의 기본을 충실히 해결하고 있다.
「단순한 것이 최고」라는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A급 12W/Ch의 출력에도 불구,이탈리아 작은 고추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윤기가 넘치고 포커싱도 정확하다.포노단이 없는 라인레벨 전용으로 CD.튜너.테이프.비디오와 연결할 수 있다.톤 컨트롤,밸런스 볼륨을 과감히 생략해 접점이나 회로부가로 인한 장애제거는 물론 원가절감의 효과를 낸다.
스피커 단자는 4Ω과 8Ω 두 종류로 고급형 바나나 단자를 사용했다.스피커 특성과 환경에 맞게 부궤환(NFB)양을 조절하는 피드백 조정스위치가 부착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따라서 중.
저능률의 다이내믹 스피커에서는 NFB를 줄이고 고 능률의 혼스피커나 플레인지 스피커에서는 NFB를 늘려 원하는 음질에 가깝게 튜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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