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노모 바람타고 박찬호에 큰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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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美프로야구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앨버커키 듀크스에서 뛰고있는 박찬호(朴贊浩)가 최근 미국 매스컴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가 미국매스컴의 화제에 다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최근 경기에서 2연승하며 잘 던진 때문만은 아니다.
경쟁과 비교를 즐기는 미국 언론들은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메어저리그 진출 첫해에 올스타로 뽑히며 각광을 받게 되자 또 한명의 아시아인 박찬호를 노모의 비교상대로 올리고 있는 것.
LA다저스의 선발투수 노모는 메이저리그 전반기에 6승1패를 마크하며 1백19개의 삼진을 잡아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도 1.99로 최고수준이다.
박찬호는 AP와의 인터뷰에서『노모가 완벽한 투수로 인정받을수록 그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트 후튼 앨버커키 듀크스 투수코치는 입장을 달리한다. 후튼코치는 『노모와 박찬호의 현재실력을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재능은 얼마든지 비교할 수 있다』며 박찬호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
후튼코치는 『박찬호는 최근 커브와 체인지업이 많이 강화됐다』며『앞으로 1~2년간 경험을 더 쌓게 되면 노모 이상 가는 대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했다.
후튼코치는 『현재 신체적 조건은 다저스에 갈 수 있을 정도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로서 더 성숙한 정신자세가 필요하다』며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주말 벌어졌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피닉스 파이어버즈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삼진 8개를 뽑아내는 호투를 해 2연승을 기록했다.
朴은 올시즌 14경기에 선발로 등판,70과 3분의2이닝을 던져 4승4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33을 마크하며 전반기시즌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언제쯤 다저스로 돌아갈 것 같느냐」는 질문에 『기량과 자세가 메이저리그급이 되면 다저스가 나를 부를 것』이라며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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