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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건강] “많이 걷고 적게 먹고 … 몸도 마음도 가벼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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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식(節食)과 걷기 운동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270에서 190으로 낮췄습니다.”

유니베라(구 남양알로에) 이병훈(46·사진·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총괄사장은 2년여 전 건강검진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평소 정상 체형(176㎝, 72㎏)이어서 혈관 건강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는데 “정상 체중이라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담당 의사로부터 ‘지금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충고를 듣고 시작한 것이 하루 1800㎉가량(성인 남성의 하루 열량 섭취 권장량은 2600㎉)만 섭취하는 절식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에 의존하기 싫었습니다. 식생활을 돌이켜 보니 문제가 있더라고요. 채소는 거의 먹지 않고, 설렁탕·순댓국·곱창 등 육식을 즐긴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린 원인일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흰쌀밥 대신 현미밥·흑미밥을 먹고 두부·생선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해요. 흑미엔 항산화 성분(노화 억제)인 안토시아닌이, 현미엔 식이섬유(비만·변비 예방)가 풍부합니다.”

전체 식사의 90%는 절식이나 나머지 10%는 과거에 즐기던 설렁탕을 먹는 등 ‘펀 다이어트’(fun diet)에 할애한다. ‘오직 절식만’을 고집하면 삶이 재미없어지고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는 미국 쿠퍼 에어로빅센터의 케네스 쿠퍼 박사 조언을 따르기로 한 것.

“처음엔 식품별로 열량을 따져 가며 식사했으나 요즘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하루 1800㎉ 안팎의 열량을 섭취합니다. 저는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원 식당의 주재료를 유기농 채소·생선·두부로 바꿨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지방·저열량·저설탕 식사가 건강 비결이라고 강조합니다.”

걷기 운동으로 그는 체중을 2년 전보다 7㎏가량 줄였다. 걷기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됐다.

“걷기는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고, 자투리 시간을 내 매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1년의 절반을 미국·중국·러시아·멕시코 등 해외 알로에 농장 등에서 보내지만 걷기는 어디서나 할 수 있어요. 매일 30분씩 6.5㎞가량 걷는데, 이 정도면 300㎉를 태울 수 있습니다. 출퇴근은 걸어서 해요. 걷기를 생활화하려면 되도록 승용차를 덜 이용해야 합니다. 회사나 약속 장소 1∼2㎞ 전에 차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머릿속으로 그날 할 일을 정리해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명상·심호흡·요가로 푼단다. 약용 식물인 알로에도 30년째 매일 섭취한다. 질병에 대한 자연치유력, 즉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것이 그의 알로에 예찬이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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