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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박스] 덧니 귀여움의 상징? 충치균의 온상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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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덧니는 귀여움의 상징이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개성 만점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일명 덧니 연예인으로 분류되던 서지영·이요원·이의정·홍진경의 덧니가 사라지면서 연예계에서도 덧니가 퇴출되는 분위기다. 이뿐만 아니라 ‘덧니 강국’ 일본에서는 최근 유치원에서부터 덧니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덧니가 생겨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20세 이상의 성인 덧니 교정 인구가 과거에 비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덧니는 이제 더 이상 매력포인트가 아니고, 입 속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미관상 안 좋은 치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덧니가 사라지고 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가지런한 치아보다 웃는 모양이 예쁘지 않다. 심한 경우 발음이 새기도 하며 미관상 대인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까지 한다.

둘째는 기능의 문제다. 덧니는 구조상 음식물이 잘 끼고, 칫솔질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충치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충치가 생길 경우 인접 치아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방치할 경우 각종 치주질환(풍치)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최근 덧니가 있는 치아와 정상 치아의 프라그를 채취해 세균 배양 실험을 한 결과 덧니가 있는 사람이 정상 치열인 사람보다 잇몸 질환균과 충치균이 5~6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후 양치질을 했을 때도 덧니 치아는 정상 치아보다 음식물이 다섯 배 이상 많이 남아 있어 치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치열이 고르지 못해 적지 않은 불편을 주는 덧니는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덧니 교정은 치아를 고르게 배열하는 것이다. 덧니를 뽑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외모에 지장이 없는 위 아래 작은 어금니 4개를 뽑고, 이로 인해 생긴 공간을 이용해 반듯하게 제자리를 잡아준다.

나이가 들어도 덧니 교정은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통증과 기간을 줄인 똑딱이 교정도 나와 있다. 교정장치 위에 슬라이드나 클립 같은 뚜껑을 여닫을 수 있게 설계하고, 그 틈을 교정용 와이어로 잡아준다. 기존 교정의 마찰력을 500분의 1로 줄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적은 힘으로도 치아 이동을 빠르게 해 평소 2년 정도 걸리던 교정기간을 3~6개월까지 단축시킨다. 금속·레진·세라믹으로 제작이 가능해 미용 효과도 높였다.

설측 교정도 성인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된다. 설측 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교정기 착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센트럴치과 홍대점 김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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