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기술에 혁신 입힌다” 4G 이동통신 서비스 향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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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통신 전문 전시회 ‘CTIA 2008’이 개막되기에 앞서 행사장인 컨벤션센터에는 삼성전자 홍보 도우미들이 ‘소울(SOUL)’ 등 최신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CTIA 2008’이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미국의 이동통신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정보통신(IT) 전시회다. 3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선 ‘무선기술에 혁신을 가져온다’라는 주제로 차세대(4G) 이동통신 기술과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들이 선보인다. 특히 노키아·삼성·모토로라·LG·소니에릭슨·마이크로소프트(MS)·인텔·AT&T·NTT도코모 등 1100여 참가업체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나 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분야에서 기술 경연을 벌인다. 또 빌 게이츠 MS 회장, 조마 오릴라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바렛 인텔 회장, 제리 양 야후 CEO 같은 거물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IT시장의 미래를 제시한다.

국내 단말기기 회사들은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미국에서 독보적 위상을 누려온 모토로라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단말기 사업의 분사를 추진하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985㎡(298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몄고, 개막 전날인 31일 전시장 곳곳에 글로벌 전략 슬림폰 ‘SOUL(The Spirit Of ULtra)’의 대형 광고판을 세웠다. SOUL은 올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삼성의 대표 프리미엄폰이다. 또 ▶3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를 단 ‘플립샷’(버라이즌) ▶최신 운영체제를 장착한 ‘블랙젯2’(AT&T) ▶첨단 무선 인터넷 기술을 갖춘 ‘카탈리스트’(T-모바일) 등 전략폰도 선보인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단말기와 서비스로 북미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시관(929㎡·281평)에서 ‘스마트 기술과 디자인’이란 주제 아래 터치스크린과 ‘쿼티(QWERTY)’ 모델을 북미 시장 주력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쿼티는 키패드 배열을 PC 자판과 같게 한 것이다. 특히 풀 터치스크린폰 ‘뷰(Vu)’를 첫 공개한다. 200만 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기능이 달린 뷰는 5월 AT&T를 통해 미국 전역에 출시된다. LG전자는 북미에서 300만 대가 팔린 쿼티폰 ‘엔비(EnV)’의 후속 모델로 더 얇고 스마트한 디자인의 ‘엔비2’도 전시한다. 엔비는 미국 상류층 청소년들의 삶을 다룬 ‘가십 걸’ 등 인기 드라마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이원호 기자

◇CTIA=미국셀룰러통신산업협회(Cellular Telecommunication Industry Association)의 약칭. 미국 이동통신 회사와 장비 및 단말기 제조업체로 구성된 민간 단체다. 이 단체에서 해마다 여는 CTIA 전시회는 125개국 4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미 최대 통신 관련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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