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과열조짐 진정책 필요-IMF 권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우리 경제가 다소간의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하며 재정을 긴축하는 등의 진정책을 써야 할 것이라고 권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연례 협의차 최근 한국은 방문했던 IMF협의단은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이 9.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제가 안정 기조를 유지할수 있도록 당초 12~16%(총통화 기준)로 잡고 있는 올해 통화관리 목표도 15%선까지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또 내년에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8.5%로 예상된다면서 성장률을 적정 수준인 7% 선으로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써야 할 것이라며,이를 위해 내년 예산은 흑자재정을 편성해재정에서부터 긴축 의지를 보이고 환율 절상도 어 느 정도 용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 협의단은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의 활황 국면이 계속될경우 인력과 원부자재등 자원 배분에 문제가 생기며 내년에는 물가가 크게 오르는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 10%,하반기에 8.6% 정도 성장해 연간으로는 9.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우리나라의 시장개방과 관련,IMF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현재 개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더욱급작스럽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임을 시사했다.
IMF대표단은 지난달 19일부터 재경원과 한은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거시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한 연차 협의를 가진 뒤 지난 1일 출국했다.
〈梁在燦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