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본격수사-회사대표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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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검찰과 경찰은 29일 신광옥(辛光玉)서울지검 2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설치,정확한 사고원인과 부실시공 여부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경은『백화점 건물에 오래전부터 금이 갔다』는 백화점 직원들의 진술과 사고현장 목격자등의 증언에 비춰 이번 사고가 부실시공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날 이준(李준)삼풍건설산업 대표와 시설담당이사를 서초경찰서로 소환,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시공과 건물관리등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수사본부는 또 89년 건축당시의 설계도면등 관련 서류를 압수,철근과 기둥사이의 간격등을규정대로 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경은 이와함께 백화점측이 오래전부터 건물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직원들의 건의를 묵살하고 영업을 계속해온 점을 중시,관련 책임자들에 대해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백화점 내부 구조를 불법변경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도 조사중이다. 검.경은 이에앞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서울지검 형사1,3,5부 검사 20여명과 서울경찰청이 공조수사에 나섰다.
〈金鎭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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