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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어떤회사인가-개점때도 준공검사 못받아 우여곡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삼풍(三豊)백화점은 건설회사인 삼풍건설산업(주)(회장 李준.
사장 李漢祥)이 운영하고 있다.
삼풍건설산업은 지난 63년 李회장(73)이 설립한 회사로 서울을지로 삼풍상가와 청계천 청평화시장등을 지어 분양.임대하는 부동산개발업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특히 자본금 30억원,금년도 도급순위 8백58위에 불과하면서도 학교법인 숭의학원.청평화시장.제주여미지식물원.삼풍백화점등 스스로를 「그룹」으로 부를 정도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왔다.
이 때문에 현재는 자본금의 7배가 넘는 누적적자를 안고 있기도하다. 삼풍은 지난 88년 백화점뒤편 삼풍아파트를 분양할때 당시로서는 국내 최고분양가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동안의 건설실적으로는 을지로 삼풍상가,여의도 순복음교회,주한미군주택,청평화시장,삼풍아파트,지하철 분당선등이 있다.92년 8월 경기도성남시수정구복정동 분당선 제8공구 건설공사때에도 붕괴사고를 낸 바 있다.
현재 李회장의 맏아들 이한상(42)씨가 사장,둘째아들인 이한창(李漢昌.38)씨가 전무로 일하고 있는등 주로 가족들에 의해운영되고 있다.
백화점은 2백28억원을 들여 지난 87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89년 일부 간이슈퍼영업을 개시하고 그해 12월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개점당시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관할 서초구청으로부터 가사용승인을 받아 영업을 하는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며,고가(高價)의 유명수입브랜드를 많이 들여다 팔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지 4천3백70평,연면적 2만1천6백48평의 지하4층.지상5층의 2개 철근 콘크리트건물로 5천여평이 직영.임대매장이다.
종업원은 그룹을 통틀어 1천3백50여명.
무너진 북쪽의 A동은 지하4층.지상5층의 백화점부문으로 지하엔 주차장과 기계실,지하1층엔 슈퍼.식품부,1층엔 잡화,2.3층엔 의류,4층엔 가정.혼수용품,5층엔 식당가,그리고 옥상에는어린이놀이동산.루프가든등을 꾸며 영업을 해왔다.
남쪽 B동엔 수영장.헬스사우나.에어로빅 등의 스포츠.레저시설과 미술관.문화센터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90년 4백82억원,91년 7백87억원,92년 1천96억원,93년 1천3백52억원,94년 1천5백5억원으로 5년만에 세배이상으로 불어났다.그러나 당기순이익에서는 백화점 오픈이후 적자를 면치못해 92년부터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지난해말 현재 2백27억원의 자본잠식을 나타내고 있다.
***年매상 千5百億 업계에서는 하루 1만~2만명의 고객이 이 백화점을 드나들어 하루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영업은 오전10시부터 오후7시30분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한편 계열사로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을 운영하는계우개발(주)이 있으며 숭의여전.숭의여중고.국교.유치원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숭의(崇義)학원재단을 갖고 있다.
***당기純益은 赤字 李회장은 1922년 만주태생으로 국학대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딸 경희(京姬.36)씨는 삼풍아파트단지안의 여나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인 李사장은 연세대 이공대를 나와 유통사업담당전무.계우개발대표등을 거쳐 94년 사장에 선임됐다.
〈流通部.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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