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제품 값 다음달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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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예정대로 다음달 중에 철강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만(사진) 사장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청암재단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의 유연탄 및 철광석 업체와 가격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다음달까지는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에 철광석을 공급하는 브라질 발레사와 65%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한 데 이어, 현재 호주의 BHP빌리톤·리오틴토사와 협상 중이다. 이들 해외 광산업체들은 포스코에 제철용 유연탄 값을 최대 200%나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해외 원료 공급업체는 협상이 지연돼도 인상된 가격을 소급 적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럴 처지가 안 된다”면서 “만약 가격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인상을 늦추면 상승폭이 너무 커지고 시장 왜곡 현상마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상 폭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열연강판은 현재 t당 58만원이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폭을 감안했을 때 열연강판 값은 t당 70만원 선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철강업계의 전망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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