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家電유통社 버진,97년 국내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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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부터 완전 개방되는 국내 유통시장에 미국 최대의 가전유통(家電流通)업체인 버진社가 구미(歐美)업계로는 처음으로 한국진출을 결정,오는 97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버진社는 나산건설이 오는 7월중 착공(97년 완공)예정인 수서상업지역의 주상복합건물인 「투루빌Ⅰ」 건물에 입주,97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버진社는 1천6백평 규모의 투루빌건물 가운데 지하 2층서부터지상5층까지의 7개층 전부를 일괄 임대분양 받을 예정이다.
나산건설 관계자도 『최근 美버진社와 5백10억원 정도에 임대분양키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시장을 겨냥해 한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구미 가전유통업체들이 상당수 있으나 매장 임대계약을 하고 한국진출을 구체화시킨 업체는 미국 버진社가 처음이다.
한편 버진社는 지하 2개층을 주로 음향기기.CD매장으로,지상층은 소형가전부터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제품 중심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버진社가 한국의 매장진출을 서두르는데는 1차적으로 한국의 가전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최근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가전유통시장을 겨냥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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