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등록 후보들 분석 … 833명 중 세금 체납 7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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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5일 서울 종로구와 대구 달성군 지역구에서 각각 출마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右)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후보 등록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조용철 기자, 대구=오종택 기자]

25일 18대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 8.6%가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첫날 등록한 후보 833명 중 72명이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세금을 1억원 이상 뒤늦게 낸 후보도 4명이나 됐다.

◇현재 세금 체납자 5명=첫날 등록한 후보 833명이 신고한 재산 평균은 57억여원이었다. 이 중 재산이 3조6000억여원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을 뺐을 때의 평균은 14억여원이었다. 하지만 재산에 비해 후보들의 세금 납부 성적은 좋지 않았다. 72명이 세금을 체납한 기록을 갖고 있었고 이 중 5명에게는 현재도 내지 않은 세금이 있었다.

특히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한나라당 조동용(속초-고성-양양) 후보는 세금 670여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는 “고령의 어머니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던 것을 모르고 있다 최근 모두 납부했는데 선관위 기록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병역 면제 16%=첫날 등록한 남성 후보 741명 중 병역을 마친 후보는 620명이었다. 나머지 121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군복무를 하지 않아 후보들의 면제율은 16.3%가 됐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등록 첫날 면제비율이 17.7%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낮아진 수치다. 정당별로는 통합민주당 병역 미필자가 33명이었고 한나라당 후보 중에는 28명이 있었다. 이를 각 정당 내 면제율로 따져보면 통합민주당은 22.0%고, 한나라당은 13.3%다.

또 전체 833명 중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114명으로 전체의 13.7%였다. 2004년 17대 총선 등록 첫날 후보 중 131명이 전과 기록이 있었던 데 비하면 역시 다소 줄어든 수치다. 당시 전과자 비율은 19.1%였다.

정당별로는 통합민주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등록한 민주당 후보 4명 중 1명 이상(26.0%)이 전과 기록을 가진 셈이었다. 운동권 출신이 많은 민주노동당이 2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 후보 중 전과 기록 있는 경우는 11명이었다.

◇나 홀로 선거구 6곳=첫날 후보등록 결과 선거구별 경쟁률에서는 서울 강북을, 인천 남동을, 전남 무안-신안 등 10곳이 6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 성북갑, 대구 달서병 등 선거구 6곳에는 이날까지 단 한 명만 후보로 등록해 경쟁률이 1대 1이었다.

한편 정당별로는 원외 정당인 평화통일가정당이 23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211명, 통합민주당은 150명 순이었다. 민주노동당에선 62명, 자유선진당에선 53명이 등록했다. 최근 당명을 바꾼 친박연대는 1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후보는 73명이었다. 전체 후보 833명을 통틀어 여성은 92명으로 전체의 11.0%였다. 2004년 17대 총선 등록 첫날의 여성 비율 5.6%에 비해선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주요 정당들이 대외적 목표로 내건 여성공천 비율 30%에는 크게 못 미쳤다.

권호·이정봉
기자사진=조용철 기자, 대구=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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