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학, 학부성적이 주요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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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최근 로스쿨 전형위원회를 열어 일반전형(141명 모집)에서 총점의 20%를 학부성적으로 반영하는 내용의 입시전형계획을 마련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총정원 150명 중 9명은 장애인·농어촌출신·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최종안은 이달 말 확정된다.

성균관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가군(11월 10~15일 원서접수)과 나군(11월 17~22일 접수)으로 나눠 신입생을 모집하는 입학전형계획안을 확정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준비위원회(위원장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는 다음달 초 각 대학이 제출한 입시안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학부 성적·LEET 좋아야 유리=서울대 로스쿨은 일반전형에서 ^학부성적 100점 ^법학적성시험(LEET) 80점 ^서류(공인영어 성적·봉사활동기록·자기소개서 등) 120점 등 300점 만점으로 70명을 우선선발할 예정이다. 면접은 보지만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적합성 판정 자료로만 활용한다. 영어성적은 텝스(TEPS) 성적 701점을 넘으면 된다.

나머지 71명은 1단계 성적과 논술·심층면접(200점)으로 선발한다. 이때 심층면접은 LEET 시험 영역 중 하나인 논술을 참고하되 답안지를 기초 자료로 삼기로 했다.

호문혁 위원장은 “우선선발에서는 주로 서류 성적이 많이 반영되며, 이 가운데 학부 성적이 중요하다”며 “학부 성적을 반영할 때 평점·석차 중 어느 것을 반영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학부성적 비중이 높은 곳은 중앙대(1단계 40%), 성균관대(1단계 30%), 인하대(1단계 30%) 등이다. 연세대는 학부성적과 공인영어 성적·LEET 성적을 각각 20점(20%)씩 반영한다.

대부분 대학은 1차로 LEET, 학부성적, 영어성적, 자기소개서로 정원의 3~8배수를 선발한다. 2차는 LEET 논술 점수와 심층면접 점수를 반영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차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복수 지원 기회=서울대·인하대는 가군 전형으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복수 지원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60명을 선발하는 경희대는 가군과 나군에서 30명씩 나눠 뽑기로 했다. 한국외국어대와 서울시립대도 가군에서 30명, 나군에서 20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부산대·원광대도 분할모집한다. 군별 선발인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화여대는 가군과 나군 모집의 전형 방법이 다르다. 가군에서는 공인영어 성적(15%)이 반영된다. 나군에서는 공인영어 성적이 빠지고 LEET의 논술시험 성적(15%)이 들어간다.

이 밖에 로스쿨 반납 문제나 법대 학사정원 운용 방안 등을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갈등을 빚어 온 고려대는 입시안을 이달 말 확정할 방침이다. 한양대·건국대 등도 최종 확정을 앞두고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강홍준·배노필 기자

◇법학적성시험(LEET)=법학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수학능력과 소양이 있는지 판별하는 로스쿨 입학시험이다.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3개 영역으로 출제한다. 대학들은 법학적성시험 성적 등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올해 8월 처음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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