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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만져보고 원숭이 먹이 주고…

중앙일보

입력

테마 동물원 Zoo Zoo
따스한 봄 햇살에 어느새 마음은 나들이 길로 향한다. 가까운 거리에 가족과 함께 모처럼의 봄 소풍을 즐길만한 장소는 없을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 놀거리가 가득하고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여기 아주 특별한 동물원 ‘쥬쥬’를 소개한다.

 &nbsp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290번지에 자리잡은 쥬쥬(ZooZoo)는 지난 2002년 문을 연 ‘체험학습’특화 동물원이다. 그저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을 멀찍이 구경하는 것을 넘어 직접 동물을 만지고, 먹이를 주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특징.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된 형태다.
 전문 사육사가 진행하는 체험학습과 교육프로그램은 초등 교과과정에 맞춰 진행 돼 교육효과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현장체험 학습기관이기도 하다. 187종 1900여 마리에 달하는 다양한 동물과 살을 맞대고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 지난해에만 33만 명의 관람객이 이 곳 쥬쥬를 찾았다.
김종태 쥬쥬 경영전략팀장은 “일요일이면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동물원을 가득 메울 정도”라며 “여유 있게 관람과 체험을 즐기려면 토요일이나 평일에 찾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동물원이 단연 으뜸으로 내세우는 곳은 ‘파충류 사파리관’. 도마뱀•거북이•악어•뱀 등 100여 종 국내 최대규모의 파충류를 보유해 전 세계의 희귀한 파충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거대한 비단구렁이를 만져보고 목에 걸어보는 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앵무새의 인사로 관람객을 맞는 조류 체험장도 인기다. 어깨에 앉은 앵무새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손에 든 모이를 쪼아먹는 예쁜 사랑새들을 볼 수 있다.
 &nbsp오는 4월부터는 ‘조류 사파리’와 ‘캥거루 사파리’가 새롭게 문을 연다. 공작 등 중•대형 새들과 캥거루가 생활하는 공간에 들어가 직접 먹이를 주고 관찰해 볼 수 있다.
 쥬쥬의 최고 인기스타는 오랑우탄 ‘오랑이’. ‘영장류 체험장’에서는 각종 TV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랑이와 어깨동무를 해보고 각종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자연학습장에선 수 십 마리 토끼들과 뛰놀고 버팔로•무플론•당나귀 등 다양한 초식동물을 볼 수 있다. 소달구지를 타고 동물원을 둘러보거나 키가 1미터를 넘지 않는 미니말을 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하루에 네 번, 일본원숭이와 잔점박이물범의 장기자랑도 볼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주부 김미정(36•일산서구 대화동)씨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두 번째 왔다”며 “TV나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도 있어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터”라고 말했다. 주부 정승현(33•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는 “그냥 구경만 하는 동물원보다 훨씬 배울게 많은 곳”이라며 “다른 엄마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봄엔 전에 볼 수 없던 특별한 구경거리가 더해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악어쇼와 동물올림픽이 그것. 악어쇼는 태국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진기한 공연을 선보인다. 북경 올림픽 성공개최 기원의 뜻을 담은 동물 올림픽도 기대되는 볼거리다.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칭따오 동물원에서 온 곰•사자•원숭이들의 묘기와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5월 공연을 앞두고 동물들은 맹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10시에 열고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7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6시에 닫는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중고생과 어린이는 6000원이다. 20명 이상의 단체는 할인혜택을 준다. 단체 현장학습의 경우 인터넷(www.themezoozoo)이나 전화(031-962-4500)로 예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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