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한달前에 파악 金日成이대비명령 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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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그동안 미군의 완전한 기습작전으로 알려졌던 인천상륙작전을 김일성(金日成)이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으나유엔군의 막강한 화력에 밀려 후퇴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中央日報社가 23일 입수한 6.25전쟁 기간중 김일성이 군부대 지휘관들에게 내린 명령서에 따르면 김일성은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된 9월15일 보다 한달전에 이미 유엔군측의 의도를 파악하고 각급 지휘관들에게 대비하라는 명령서를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 공개된 옛소련및 중국 자료들도 스탈린과 모택동(毛澤東)이 인천상륙작전을 예상하고 김일성에게 대비하라고 권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낙동강 전선에만 모든 힘을 집중시킨 것이패인(敗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관계기사 14面〉 전쟁당시 북한군의 동태를 자세히 보여주는김일성 명령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전선지구경비사령관 박훈일(朴勳一.당시 내무성 부상)이 내린 8월26일자 전투명령에서 『적의 패잔병이 해안에 상륙을 기도하고 있다』며 『8월28일까지각각 부평.영종도.강화도.남양만 등에 위치하면서 섬들과 해안선에 적의 상륙을 허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8월28일에는 김일성이 직접 유엔군의 인천 상륙에 대비한 방어작전의 개시를 명령했다.
〈金祥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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