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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레저명소>제주 애월 앞바다-아마 스쿠버다이버의 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제주시에서 용두암쪽 해변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20여분 달리면북제주군 애월읍이 나온다.
뺨을 간지르듯 살랑대는 해풍(海風)과 시원스레 트인 수평선이유독 인상적인 전형적 어촌.
그러나 요즘은 이 동네 앞바다가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애월 앞바다는 수심이 차츰 완만해져 다이빙하기에 안성맞춤이에요.초보자에게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지요.다이빙을 하면 60~70m까지 그냥 빨려 들어가는 서귀포 문섬등 제주도의 다른다이빙 포인트와는 여건이 크게 다르지요.서귀포가 프로들이 자주찾는 곳이라면 애월은 아마추어의 천국입니다.』 애월에서 스쿠버다이빙클럽 「다이브텍 제주」를 운영하고 있는 명광윤(明光允.42)씨는 애월 앞바다가 초보자들이 다이빙하기에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스쿠버다이빙은 스킨다이빙보다 한단계 앞선 단계로 압축공기를 채운 산소통과 수심에 따라 호흡을 편하게 조절해주는 「레귤레이터」등이 필수장비.
지난 일요일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서울서 이곳에 온 현대자동차 신촌영업소 윤석원(37)과장과 김재범(29).김견동(28)씨.
초보인 이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잠수의 맛만 살짝 느낄수 있는 「체험잠수」.이들의 안전을 위해 1인당 「다이브텍 제주」의 강사 1명씩 따라 붙었다.
다이빙포인트는 애월방파제 바로 옆으로 수심이 7~8m로 비교적 얕은데다 초보자들이 해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방파제도 있어 체험잠수 장소로는 더 없이 좋은 곳.
체험잠수가 끝나고 산소통으로 호흡하는 법,물빼는 법등 기초지식을 익힌 뒤 애월 앞바다로 향했다.그러나 물에 들어가기전 손을 흔들며 자신감을 보였던 이들은 막상 시퍼런 바다에 뛰어드는순간 겁에 질린듯 주눅든 표정.
좀처럼 잠수할 생각을 하지않던 이들 가운데 김재범씨가 결심한듯 강사와 함께 잠수를 시작했다.10분… 20분… 29분.
수면위로 공기방울이 솟아 오르기 시작하더니 강사와 함께 金씨의 머리가 물위로 솟구쳤다.
『잠수를 하니까 오히려 두려움이 작아져요.물속이 투명해 책에서 보던 바닷속 비경이 손에 닿는 것 같아요.맑은 바닷물속에 울긋불긋한 산호와 물고기,그리고 수려한 동굴이 펼쳐지는 물밑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그는 난생 처음 맛본 바닷속의 진한감동을 잊지 못하겠다며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문의는 다이브텍 제주(064○994944).북제주군 관광과(064○424600) 濟州=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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