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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곳지금은>서울의 중심점 표지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서울의 중심은 어디일까.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빌딩과 태화빌딩 사이에는 이같은 궁금증을풀어주는「서울의 중심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이 표시돌이 세워진곳은 일제하 3.1운동 당시 손병희(孫秉熙)선생등 33인이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옛 태화관 자리다.
화강암으로 만든 사각형의 중심점표지석은 네개의 팔각기둥이 에워싸고 있는데 중심돌은 서울의 중심을,나머지 네개의 돌은 각각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등 서울을 감싸는 4대산을 상징한다.
이 표지석이 처음 세워진 때는 1896년.조선조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해 황제에 오르기 전해인 건양(建陽)원년에 태화관자리를 수도의 중심지라 하여 이 돌을 세웠다.
일제시대인 1914년 현 교보빌딩앞에 설치된「도로원표(元標)」비석이 서울을 기준으로 각 지방과의 거리측정을 위해 세워진 것인데 반해 서울중심표지석은 전국 토지의 구심점으로 세워진 것이 차이점이다.
이 표지석 자리의 현재 지번은 종로구인사동194로 서울시사편찬위원회의 박경룡(朴慶龍.55)위원은『서울의 중심을 나타내는 표석이 이곳에 세워진 이유는 분명한 기록이 없어 모호하지만 그당시의 관례로 보아 지번을 결정하는 순서가 우체 국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우체국이 이곳에 있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말한다. 奉華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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