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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멈춰! LG텔레콤‘OZ’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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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텔레콤이 영상통화 대신 ‘이동통신 인터넷서비스’를 앞세워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다. SKT의 ‘T’, KTF의 ‘쇼(SHOW)’에 대항하는 LGT의 브랜드명은 ‘OZ’(사진)라고 19일 공개했다. 이는 ‘Open(열린)’과 ‘Zone(지역)’의 줄임말. 영상통화보다 인터넷상의 다양한 콘텐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인터넷 공간’을 상징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OZ의 전용폰은 5㎝(2인치) 이상의 LCD 화면에 40만 화소(가로 800×세로 480)의 해상도를 갖추게 된다. 인터넷 콘텐트를 볼 때 PC로 인터넷을 할 때와 큰 차이가 없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다. 전용폰은 팬택계열인 스카이의 ‘퀼트폰’이 벌써 나왔다. 이달 중 파트너인 일본 카시오의 풀브라우징폰 ‘캔유(801Ex)’와 LG전자의 풀터치스크린 방식 ‘LH2300’ 등이 잇따라 나온다. 삼성전자도 리비전A 단말기를 곧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OZ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김철수 LGT 부사장(비즈니스개발부문)은 “영상통화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무선인터넷을 맘껏 쓸 수 있는 3세대 서비스에 더 비중을 뒀다”며 “싼값에 무선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포털은 물론 콘텐트 개발업체의 홈페이지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망을 개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OZ는 유럽식 3G 서비스인 WCDMA를 채택한 SKT·KTF와 달리 미국식 CDMA를 발전시킨 ‘리비전A’를 기반으로 한다. 주파수 1.8기가헤르츠(㎓)인 기존 2G망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창우 기자

◇3세대 통신=1세대 통신은 음성통화 중심의 아날로그 서비스, 2세대는 문자메시지 등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이동통신을 일컫는다. 이에 비해 3세대는 영상통화와 데이터 검색을 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과 무선통신을 결합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는 3.5세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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