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위험과 사고 및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보호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우리 아이는 괜찮을 거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얼마 전 텔레비전의 한 르포 프로그램을 통해 충격적인 영상이 방영되었다. 하교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괴 실험이었는데 참여했던 아이들의 대부분이 아무런 의심 없이 낯선 사람의 차에 올라탔으며,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실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모두 평소에 유괴나 기타 강력 범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었으며, 실험에 동의한 부모들은 모두 자신의 아이는 괜찮을 것이라고 나름 자신하고 있어 충격은 더욱 컸다. 실험을 통해 평소 아무리 유괴를 비롯한 강력 범죄에 대응하는 법을 배웠어도 실제 상황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들이 아무런 방비 없이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아이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한다
실제로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범인들은 어려움에 처한 자신을 도와달라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유인했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은 사람의 인상만 보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판단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평소에 어른에게 공손히 대하라든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착한 어린이라는 식의 교육을 받는다. 부모에게 복종을 잘하는 아이일수록 이런 식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보고도 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위치 추적 기능이 달린 핸드폰이나 가방 등을 착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이미 상황이 발생한 후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이들이 쉽게 유인 당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반복하여 학습하는 것이다
워낙 흉흉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대부분의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는 이미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이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마’일 것이다. 실제로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은 모두 이런 교육을 받았고, 어떤 상황이 위험한지 줄줄 꿰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유인을 당한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총 20여 명의 아이들 중에 범인을 따라나선 아이는 11명, 나머지 9명의 아이들은 평소에도 꾸준히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이에 대처하는 훈련을 했거나, 형제자매나 친구와 함께 있는 아이들이었다. 어떤 상황이 위험한지, 왜 위험한지를 주입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여러 번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 대교베텔스만에서 출간된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에서는 이런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인 연습 방법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
① 범죄가 쉽게 일어나는 장소에서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도록 가르친다.
② 범인이 사용할 만한 문장들을 미리 알려주고 대처법을 가르친다.
③ 혹시 몸을 붙잡히면 어떻게 도망가는지 알려준다.
④ 낯선 사람이 차에 태워주겠다고 할 때 대처하는 법을 가르친다.
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살려주세요”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한다.
⑥ 아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⑦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낯선 사람과 단 둘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⑧ 아이 스스로 ‘위험한 장소’를 구분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⑨ 아이들이 평소 자주 다니는 길이나 놀이터의 안전성을 체크한다.
⑩ ‘성적 장난’을 하는 어른도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 도서명: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
* 감수: 고미야 노부오
* 옮긴이: 김현희
* 정가: 8,000원
* 출판사: 대교베텔스만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