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경기 진정 전망에 8P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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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값이 비교적 많이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 9백선에서 한발짝더 멀어졌다.올2.4분기가 경기 정점(頂點)이라는 산업은행의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는데,주가도 더이상 오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신중론이 널리 퍼지며 투자심리를 가라앉혔다.
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8포인트 내린8백90.68에 마감했다.투자자들도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울며 거래량이 1천9백34만주에 그쳤다.1천만주대는「5.27 증시안정책」이후 주말장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증 안기금은 우량건설.대형증권.제약.제지등 1백종목에 걸쳐 전장 30억원,후장80억원등 총1백1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으나 하락세를 돌리지 못했다.업종별로는 나무.수상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의 매수로 제일.한 일은행이 소폭 올랐다.
또 국민투신 고유계정과 쌍용증권 상품이 각각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56만주와 삼성전자 22만주를 신고대량매매를 통해 맞바꾸는 바람에 양 종목이 거래량 1,3위를 기록했다.
경기정점론과 관련해 신영증권 정종열(丁鍾烈)상무는 『경기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나빠진다기보다 확장속도가 조절되는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며 『오히려 경기진정으로 금리가 주춤해지면 주가가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의 우려를 일축했 다.
하지만 매수에 적극 나서는 투자세력이 없다는 점이 주식시장의고민이다.개인들과 외국인들은 안정책 이후 오히려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백용즙(白龍楫)부사장은 『현재 투신사가 주식편입비율을 늘려가면서까지 주식을 적극 사들일 형편은 못된다』며 다만 『8일부터 매수에 착수한 외수(外受)증권이 장세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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