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학교 ‘시민 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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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 일곡도서관이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하는 ‘도전 인터넷 교실’은 통상 접수 하루 만에 신청자가 정원을 넘긴다. 광주 금호교육문화회관과 중앙도서관 등이 여는 ‘한글교실’도 신청이 몰리고 있다.

광주시가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문화학교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등 14곳의 기관·단체에 모두 7000여만원의 문화학교 운영비를 지원해 51개의 강좌를 연다.

이들 문화학교는 시민의 생활권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시립미술관과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등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수채화교실·도예교실 같은 실기 교육 외에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미술교실’을 연다. 미술관 측은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까지 미술관을 연장 운영하고, 매달 시민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도 연다.

무등도서관, 산수도서관, 사직도서관은 문학강좌와 한국화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어린이 발레와 여성 합창, 국악교실을 열고 있다.

서구 문화센터에는 독서 지도사, 동화 창작 교실이 마련돼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수강료가 무료인 데다 장기간 운영하면서 전문 강사진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학교 수강생은 총 6300여명에 이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주시의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장훈 광주시 문화지원 담당은 “시민 누구나 문화학교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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