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KLM 알리탈리아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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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항공그룹인 에어프랑스-KLM이 파산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를 인수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프랑스-KLM 주식 한 주와 알리탈리아 주식 160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알리탈리아 주식 한 주당 0.1유로씩 쳐 준 셈으로 14일 종가에서 81%나 값을 깎았다.

에어프랑스-KLM이 주식 교환에 쓴 돈은 1억3800만 유로(약 2250억원)로 이 회사의 이틀치 매출액에 불과하다. 대신 알리탈리아가 발행한 전환사채 6억800만유로어치를 인수해 주기로 했다. 주식 교환은 이르면 6월에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인수합병(M&A) 과정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다음 달 치러지는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와 노조 반응이 변수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야당은 알리탈리아를 외국 기업에 넘기는 데 반대한 바 있다. 일부 노조원도 감원 우려로 반발하고 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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