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시트 한국인 표준체형에 맞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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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안락하고 안전한 시트를 개발하라.
시트가 몸에 맞지않으면 탑승자는 불편함은 물론 피로감을 느낀다.안락한 시트,바른 운전자세가 하나로 될때 편한 운전이 가능하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도 최근 보다 안락한 시트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상태.현대자동차만이 92년 시트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70명의 인력이 시트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기아.대우.쌍용등도 시트 전문 인력을보유하고 있지만 종합적인 연구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이다.
시트는 의자와는 달리 안락성만을 만족시킨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시트는 어떤 체형의 사람일지라도 핸들을 비롯해 클러치.제동.가속 페달등을 조작하기 편하도록 설계돼야 한다.앞뒤 거리.높낮이.등받이 각도 등을 조절해준다 하더라도 시트 설계 자체가 잘못되면 운전하기가 불편해진다.충돌 사고때는 물론,급출발.급제동으로 인한 탑승자의 관성(慣性)을 흡수해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해줘야 한다.
주행거리와 속도,도로 조건등도 고려해야 한다.스포츠카의 시트와 일반 승용차 시트가 같을 수 없다.
이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충족시켜주는 시트가 좋은 시트라 할 수 있다.
고객마다 맞춤으로 시트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때문에 시트를 개발할때 표준 체형을 기준으로 개발하게 된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수출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미국의 표준체형을 기준으로 시트를 개발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내 고객들은체형에 안맞는 시트를 사용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
고려대 산업공학과 이순요(李舜堯)교수는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용 차에 대해선 우리나라 표준 체위에 맞는 시트를 개발해야 한다』며 『자동차 모델별로 주고객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를 고려해 시트를 차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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