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적용 高2 논술.修能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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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육개혁안이 발표된 31일대 학가와 중고교.학원가등에서는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갖는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등 각 대학에서는 교무위원회등을 열어 97학년도 입시요강 방향을 숙의했다.또 일선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입시제도를 설명해주었고 학원가에서도 나름대로 개혁안이 미칠 영향 파악에 열중이었다.
◇대학=고려대는 이날 오후 교무위원회를 열고 입학제도기획위원회를 주축으로 다음주부터 교육부의 교육개혁안에 대한 새로운 입시제도개선책 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성연(全成連)교무처장은『사립대의 경우 학생선발기준과 방식을자율에 맡겼으나 초.중등교육의 정상화와 국민의 사교육비 부담을줄이는 방향으로 결정하라는 것은 결국 사립대에 본고사 폐지를 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해 본고사 를 폐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강대는 이날 교무과와 입학관리과등 실무자 회의를 갖고 교육개혁안의 분석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교육법관계법령의 개정방향등을 신중히 논의했다.
이화여대도 입시관련 부서별로 개혁안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고 97학년도부터 계열별로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차등적용하는「계열(전공)별 전형제도」를 도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고교=각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제도를 설명해주었다.
교사들은 새로운 입시제도가 적용되는 2학년생에게『국.공립대를중심으로 본고사가 없어지는 대신 수능시험이나 논술고사.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내 사립고교에서는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고 김송일(金松一)교장은『자립형 사립고 방안에 대비하기 위해 97년까지 우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위성통신등을 이용한 원격교육용 근거리통신망(LAN)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동고.우신고.세화고.미림여고.대진고.신리고.단대부고.예일여고.이화여고.염광여고등 재단이 튼튼한 20여 고교들은 자립고 신청의사를 비췄다.
◇학원가=대성학원 박종곤(朴鐘崑)상담실장은『논술.수능시험.본고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현행 수업방식에서 본고사대비 수업만제외시키면 되기 때문에 당장 학원운영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본다』며『대학별 입학요강이 구체적으로 나와봐야 구체적인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배병민(裵秉敏)차장도『재수생은 다소 줄어들고 종합생활기록부제 실시로 과목별 과외가 성행할 것으로 보여학원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炯敎.徐璋洙.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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