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LG 임수혁 만루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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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임수혁(任秀爀)이 다시 한번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임수혁은 7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왼쪽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거포」의 명성을 굳혔다.홈런 공동1위(9개).
롯데는 임수혁의 만루홈런과 공필성(孔弼聖)의 1점홈런등으로 LG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8-3으로 승리했다.
2-2 팽팽한 균형을 이룬 7회초.
롯데는 대타 조성옥(趙城玉)과 전준호(田埈昊)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1,2루의 찬스에서 2번 김종헌(金鍾憲)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깨뜨렸다.
롯데는 보내기 번트로 다시 1사1,2루의 기회를 맞았고 4번마해영(馬海泳)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 순식간에 1사 만루.
대타작전에 재미를 본 김용희(金用熙)감독은 이 찬스에서 지명타자 김민호(金旻浩)를 대신해 거포 임수혁을 투입했다.
찬스에 강한 임수혁은 LG 구원투수 강봉수(姜奉秀)의 2구를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백20m짜리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날 김종헌이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터뜨리는등 홈런2개 포함 장단 15안타로 왼손소총부대의 오명을 깨끗이 씻었다. 노장 윤학길(尹學吉)은 7이닝동안 3점만을 내주고 4승째를거뒀다. LG는 홈에서 3연승을 노렸으나 롯데의 몰라보게 달라진 장타력을 감당하기엔 마운드의 힘이 달렸다.한편 롯데 박동희(朴東熙)는 9회 마무리로 등장,윤학길의 승리를 지켰다.그러나朴은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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