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평시의 지휘관 유사시 지휘관"-佐佐 淳行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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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원제:『平時の 指揮官 有事の 指揮官』.
대지진.지하철 독가스사건 등 대형사건이 잇따르면서 강력한 지도자의 필요성이 부각되자 일본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리더십 관련서적중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초대 내각안전보장실장인 저자가 경시청 경비1과장등을 지낸 경험을 살려 철저하게 「현장지휘관」의 관점에서 구체적.실용적으로서술한 것이 정신훈화중심의 다른 유사한 책에 비해 돋보인다.「해군사관 지휘술」「부하입장에서 본 감독자론」등 일본정부의 비공식 매뉴얼에 의거해 지휘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시간엄수,몸가짐에서부터 부하 꾸짖는 법,칭찬하는 법까지 그 실천법은 간단한 듯하면서도 쉽지 않은 내용.
저자는 또 비상시의 리더는 직급을 뛰어넘는 명령.보고등 지휘체계를 단축하는 것과 같은 결단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효고현 남부지진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무라야마 총리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는 대부분의일본 리더들이 현장지휘관출신이 아니어서 위기관리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저자는 지휘관이 말로 독려만 해도 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모든 지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현장지휘의 노하우를축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처방한다.〈크레스토刊.1천6백엔〉 〈金成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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