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신분증으로 美부대 출입 병원장등 13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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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돈을 주고 가짜 美군속 신분증을 구입해 미군부대내에서 면세품을 구입하거나 영내 골프장등을 이용해오던 병원장등 1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6일 유명여자탤런트 L씨의 남편 홍성호(洪聖鎬.47.성형외과 의사).J산업개발 대표 차영섭(車榮燮.
48)씨등 7명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입건하고 金영국(44.무직)씨등 달아난 6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그 대가로 1장당 3백만~1천2백만원씩 받아 챙긴 美8군 영내 밀본 하이스쿨 前교장 와이트 로이드 찰스(61)와 와이트의 前운전사 폴 박(45.한국계미국인)등 미국인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의사 洪씨는 여동생이 美8군 영내 밀본 하이스쿨에 한국어교사로 근무해 알게된 교장 와이트와 운전사 폴 박에게 지난해 10월초 1천5백여만원을 주고 이 학교 한국어강사인것처럼 허위 고용계약서를 작성,가짜 美군속 신분 증을 발급받은뒤 영내에서 히타치 TV.냉장고.세탁기등 외제 전자제품을 면세로 구입해왔다는 것.
회사대표 車씨도 한국어강사 가짜 신분증을 1천2백만원을 주고구입해 영내 식료품점등을 이용해온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적발된 사람중에는 결혼할 배우자의 환심을 사거나자녀를 미군 영내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가짜 신분증을 구입한 경우도 있었다.
〈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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