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예산 출마 … 달아오르는 ‘충청 삼국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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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40% 육박=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인사 파동으로 총선 과반수 의석 확보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그래서 충청권은 과반수를 위해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승부지역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우선 40%에 육박하는 높은 당 지지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청권의 한 예비후보는 “탄탄한 당 지지율에다 여당 프리미엄까지 합쳐질 경우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충청은 15대 총선 이래 한나라당 간판(옛 신한국당 포함)으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적이 없는 약세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당 공천심사위원회 주변에선 “쓸 만한 인재가 충청에 지원한 경우가 드물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이회창 총재의 충청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선진당 바람이 불 경우 확실하게 건질 의석은 1~2석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전략 공천’은 그런 한나라당의 승부수다.

◇ ‘17대 싹쓸이’ 의 추억=민주당은 현재 충청 24석 가운데 15석을 차지하고 있다. 17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신 격인 열린우리당은 충북과 대전을 싹쓸이했었다. 민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현역 프리미엄이다. 현역 의원들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전체 의석의 절반인 12곳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이 문제다. 여전히 한나라당의 4분의 1 수준인 10%대에 머물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천안갑) 의원은 “당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충청에서 현역 의원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간판 총출동 바람몰이=이 총재의 충청 출마로 선진당은 사실상 ‘충청 올인’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이 총재는 “선진당의 기반이니 만큼 우선 충청권에서 석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특히 충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남은 이 총재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불과 1%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펼친 지역이다. 여기에다 충남 도지사 출신인 심대평 대표가 대전 출마를 굳혔다. 당의 간판급 스타인 조순형 의원의 충청(천안갑) 출마도 거론되고 있어 ‘충청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충청에서만 20석 이상 확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5~10%대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이 고민거리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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