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발 물결-인조.人毛합성 10만원線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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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화사한 봄날,명동이나 압구정동 번화가를 거니노라면 핑크빛 또는금발의 가발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젊은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스포츠 모자,헤어밴드대용 선글라스와 함께 패션가발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자유로이 연출,개성을 살릴 수 있어 1~2년전부터 일부 여성들의 패션소품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던 패션가발이 이제는 멋쟁이 여성들의 일상화된 패션용품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유행경향=지난 겨울 10대후반.20대초반 여성들 사이에서는탤런트 심은하식 커트머리가 유행했으나 올봄들어선 커트에 길게 꼬리머리 한가닥을 늘어뜨려 변화를 준 탤런트 이본과 가수겸 탤런트 황혜영이 자주 애용하는 단발머리형 가발이 인기.20대후반.30대 여성들은 MBC 미니시리즈 『호텔』에 출연한 이승연식단발머리를 선호하고 있다.40대 사이에서는 잘 세팅된 무난한 퍼머머리형 패션가발이 유행이다.
과거의 경우 대부분 여성들은 가발인지 아닌지 표시나지 않게 머리를 꾸몄으나 최근에는 가발로 색다른 분위기를 냈음을 드러내는 대담한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이에 따라 과장된 올림머리용 부분가발,컬러가발도 인기.컬러가발의 경우 핑 크와 금발이가장 인기를 끌고 있으며 머리전체를 덮어쓰는 것보다 한가닥으로내리거나 부분염색효과를 내는 부분가발이 선호되고 있다.패션가발전문점 스칼렛의 한인수(韓仁洙)차장은 『나이에 따라 찾는 가발각각 다르고 유행기복도 심하다』 고 말한다.
◇소재.가격=인조.인모(人毛).인조와 인모합성등 세가지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현재 가장 인기있는 인조가발은 값이 싸고 인모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자연스러우며 가벼운 것이 장점.
그러나 쓸수록 납작해지는등 수명이 짧고 다른 형으 로 모양을 바꿔 사용할수 없는 것이 흠.가격은 유명메이커 제품이 8만~10만원선.
인모가발은 모양변형이 자유롭지만 쓸때마다 웨이브를 손질해야 하는 점과 다소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가격은 15만~20만원선.인조.인모 합성은 10만~15만원선으로 중간가격대를 형성하고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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