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큰일꾼>서울 송파경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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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사용하는 순찰차 20대에는 노트북컴퓨터가달려있다.이 컴퓨터는 도난차량과 수배자 등을 색출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이동중에도 차량번호 또는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단 10여초만에 도난차량인지 수배자인지 즉시 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송파경찰서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차량용 컴퓨터단말기(MDT:Mobil Data Terminal)는 수배자.차적.운전면허.주민등록등 네가지 정보를 즉시 조회할 수 있다. 이 컴퓨터에는 경찰청 주컴퓨터와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모뎀이 장착돼 10여초만에 조회할 차량이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차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도로를 쏜살같이 달리면서도 이같은 조회가 가능,도난차량 검거도 아주 쉽게 됐다.예전에는 수상한 차량 앞에서 무전기로 본서에 연락한 뒤 본서에서 다시 경찰청 전산소로 연락해야 하는등 시간이 많이 걸리고절차도 복잡,자칫 눈앞에 있는 범인을 놓칠 우려가 컸다.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송파구 풍납시장앞에서 김선동(金善東.47)경장은 늦은 시간 시장에 주차돼 있던 콩코드 승용차를보고 차량번호를 입력했다.10여초가 지난후 차주인 金모(36)씨가 강간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사실이 모니터에 나타났고 金경장은 잠시후 차로 돌아온 金씨를 검거했다.
『지난달 풍납파출소에서만 24건의 기소중지자를 검거하는등 송파서 관내 도난차량 검거율이 이 컴퓨터 덕분에 두배이상 높아졌다』고 金경장은 말한다.
이 컴퓨터는 또 순찰차의 위치를 컴퓨터화면 상의 지도에 표시해주는 위치정보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System)기능도 갖고 있다.이 순찰차용 시스템을 개발한 서울지방경찰청 데이터통신실 전주만(全柱晩.38)실 장은 『불심검문에 따른 오해소지와 임의동행등 시민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방지하기 위해 92년부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컴퓨터를 활용한 각종 범죄 검거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내년부터 이 시스템이용 을 서울 전역 경찰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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