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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민주당 위에 나는 한나라당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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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08면

1월 중순에 비해 통합민주당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상승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양당의 공천심사가 진행되면서 지역구별 선호 인물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는 중앙SUNDAY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의뢰해 2월 26~28일 경기 12개 지역구에 거주하는 유권자 4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다.

중앙SUNDAY 경기지역 2차 총선 여론조사

안양 만안 등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조사한 8개 지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합민주당 평균 지지율은 합당 이전 통합신당 때의 7.9%에 비해 약 두 배인 16.8%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44.3%에서 55.2%로 지지율이 10.9%포인트 올라갔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 배 이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부동층이 감소(35.1%→17.2%)하면서 두 정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올라간 데 따른 결과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인물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9일 한나라당이 1차 공천 내정자로 발표한 후보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차명진(부천 소사)·김영선(일산서) 의원과 이사철(부천 원미을) 전 의원 등이다. 지지율이 30%를 돌파한 김영선 의원의 경우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김현미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사단’의 대표주자인 차명진 의원도 처음 실시한 이번 지역구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인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성운(일산동)·김영우(포천-연천) 예비후보 등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정치 신인인 이들은 1월의 1차 조사 때는 바닥권이었으나 한 달여 사이에 2, 3위로 올라섰다.

박빙의 선두 경쟁을 하고 있거나 2위 이하로 처진 한나라당 후보들 가운데서도 공천이 확정되면 1위가 가능한 경우가 여럿이다. 심상정(12.4%)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강세인 고양 덕양갑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인 1위 손범규(14.1%) 예비후보와 3위 이명우(9.4%)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다른 정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안양 만안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정용대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지지율 13.4%와 공천에서 탈락한 이양우 예비후보 지지율 12.7%를 합치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이종걸(25.4%) 의원에게 대적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몇몇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천정배(안산 단원갑)·한명숙(일산동)·최재성(남양주갑) 의원 등이다. 각 지역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예비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접전지도 여럿이다. 한나라당 공천이 내정된 박찬숙(수원 영통) 의원은 29.6%로 민주당 김진표 의원(30.3%)과 지지율이 비슷하다. 구리의 윤호중(민주당) 의원과 전용원(한나라당) 예비후보는 1차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선두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왔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동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이용해 지역구별 평균 403명을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4.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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