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박선재 WTF 총재권한대행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지난 1월 9일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20여일 동안 총재직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뒤늦게 팩스로 사표를 보낸 김부위원장은 막상 사표가 수리되자 WTF에 서운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재 WTF 총재권한대행은 5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전총재가 최근 비서를 통해 사표가 수리된 데 대해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여왔다"며 "이후 연락은 끊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가 큰 만큼 검찰이 김전총재에게 선처를 베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대행은 '포스트 김운용'시대를 맞아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의 종주국 이미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 확인한 IOC 측의 계획은 최소한 2012년 올림픽까지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두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WTF 사무국의 해외 이전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TF는 오는 6월 임시총회를 열고 김전총재의 잔여 임기를 이끌 총재를 뽑는다. 김전총재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