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값 하루 만에 25% 뛰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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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밀 가격이 하루 만에 25%나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에서 밀 선물 가격(다음달 인도분)이 부셸(27.216㎏)당 4.75달러 오른 2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가격이 폭등한 데는 세계 6위의 밀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이 국내 가격 상승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수확기인 8~9월 전까지는 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밀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또 이날부터 MGE가 다음달 인도분에 대해 가격제한폭을 폐지한 것도 한몫을 했다.

MGE에서 거래되는 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급 제빵용으로, CJ 등 국내 업체도 수입하고 있다. MGE의 가격 상승에 따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등 다른 거래소의 밀값도 올랐다. 26일 CBOT의 시간외 거래에서 밀 3월물은 가격제한폭인 90센트(8%) 상승한 부셸당 12.145달러에 거래됐다. CJ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은 수급 균형이 깨져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차를 두고 국내 밀가루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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