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공군재단, 국내 학자에 첫 연구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9면

국내 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공군 산하 연구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서울대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지동표(56) 교수와 전기공학부 김진수(35) 교수의 연구팀이 미 공군 산하 과학연구재단(AFOSR)으로부터 각각 5만달러와 2만5000달러를 지원받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원금은 池교수의 '양자컴퓨터 알고리즘' 과 金교수의 '양자오류 보정' 연구에 쓰여질 예정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양자정보학회'의 학술대회에서 池교수 연구팀의 발표를 보고 이런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설립 50년째를 맞은 AFOSR는 국내외 300여개의 학술단체와 150개의 기업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池교수는 "미 공군에서 한국 수학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자 역학에 대한 연구를 한 단계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자는 전자.중성자 등 더 나눌 수 없는 미립자를 뜻하는 과학 용어. 池교수는 "컴퓨터.TV.전화 등 현대문명의 이기 대부분이 양자 역학의 산물"이라며 "양자 역학을 이용한 정보처리는 고전 컴퓨터가 넘지 못하는 계산 속도와 소형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분야"라고 설명했다.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