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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퇴출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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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코스닥 시장에 '퇴출 주의보'가 불고 있다. 영업이 부진해 자본금을 까먹은 기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부결산자료나 감사보고서 등을 공시한 126개사 가운데 자본잠식 상태가 50% 이상인 기업은 15개사에 이른다. 아직 감사보고서 제출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들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다. 코스닥 시장 규정상 자본이 전액 잠식되면 즉시 퇴출되고, 자본이 50% 이상 잠식된 상태가 2년 연속돼도 퇴출된다.

자본 잠식 기업 중 맥시스템.엠바이엔.아이트리플 등 3개사는 자본이 전액 잠식됐고, 서울이동통신은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되고 있다. 4개 기업은 현재 매매거래가 정지돼 있다. 해당 기업들은 필사적으로 증자나 감자 등의 방법을 통해 자본확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관계자는 "3월 30일이 돼야 퇴출 기업이 정확히 가려진다"며 "다만 투자자들은 자본잠식 우려가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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