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Q&A - 여드름 치료 PDT 필링 괜찮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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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8세 직장여성이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에 예외 없이 여드름이 난다. 그동안 피부과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왔는데, 약이 독해 가임기에는 삼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후 걱정이다. 약을 먹지 않고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
 
1~2회 시술로 6개월 이상 효과 지속

A 여드름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에는 피지 조절제와 항생제가 있다. 피지선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여드름 균을 없애는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줘 효과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약 복용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피지 조절제는 임신했을 때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복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몸 전체에서 피지 분비가 감소해 입술·손·발 부위가 트기도 한다.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이런 부작용이 심하면 약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

항생제도 가임기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어지럼증이나 위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도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그러나 약을 먹다가 중단하는 것이 쉽진 않다.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먹는 약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여드름 PDT필링이다. 먼저 여드름 균과 피지선에 흡수되는 특수한 약품을 바른 후 이온요법으로 약품을 피부 속 깊숙이 침투시킨다. 이후 빛을 조사하면 여드름 균이 제거되고 피지선의 피지 분비도 감소한다. 1~2번의 시술로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

기존의 여드름 PDT필링은 시술 시 광과민성 약물을 사용해 시술 후 이틀간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최근의 신약은 시술 후 바로 자외선에 노출돼도 상관이 없어 시술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기존의 시술과 달리 시술 후 1주일 정도 착색과 각질이 발생하는 문제도 없다.

여드름 치료는 피부과 시술에 의존하기에 앞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의 주요 원인을 안다면 예방과 치료가 훨씬 쉬워진다. 상담인이 호소하는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월경 전의 호르몬 불균형, 피임약과 임신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화장품의 일부 화학성분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도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찾도록 한다. 묵은 각질이 쌓여 피부결이 거칠어지고 뾰루지가 생긴다면 필링제를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준다. 피부 재생이 활발히 이뤄지는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미인이 되기 위해선 평상시 무심하던 생활습관부터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모델로피부과 한 원 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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