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도시 대구가 기계.금속공업도시로 바뀔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大邱=洪權三기자]섬유도시 대구가 기계.금속공업도시로 바뀔 전망이다.
대구에는 지난달 삼성상용차공장에 이어 이달중 쌍용자동차공장이착공될 예정이어서 두개의 자동차 공장이 동시에 들어선다.
대구시달서구 성서공단에 건설중인 삼성상용차는 연간 18만대의차량생산을 위해 5백여개 부품공장을 육성키로 했고,대구시달성군구지면에 세워지는 쌍용자동차도 연산 30만대 생산에 1천여개의부품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두 공장이 완전가동 되는 2000년에는 대구시내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48만대,생산액이 7조원에달할 것으로 지역경제계는 내다보고 있다.이에따라 대구의 섬유업체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기계.금속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85년 28.3%에 불과하던 기계업종이 꾸준히 늘어 현재 대구지역 전체 제조업체 4천8백53개 가운데 1천9백78개(40.8%)로 섬유업체 1천9백59개(40.4%)를 약간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물류비용등을 감안해 1천5백여개의 부품업체 대부분이 대구지역에 설립될 경우 기계업종이 주종업종으로 부상하게 된다.
게다가 영세 섬유업체들 상당수가 자동차 부품업으로 전환할 것을검토하고 있어 대구의 탈(脫)섬유화는 가속될 것 으로 예상된다. 대구상의 조사부 林경호차장은 『대구섬유업체들이 땅값이 싼 경북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추세에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설립이 늘면서 산업구조개편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