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열차충돌 14명 사망-오늘아침 전남화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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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和順=李海錫.具斗勳기자]통학생과 주민등 30여명을 태운 버스가 일단정지 경보를 무시하고 철도건널목을 건너다 열차와 충돌,버스 승객 1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오전6시36분쯤 전남화순군화순읍연양리 연양마을 앞 경전선 철도 건널목에서 화순교통 소속 전남 8자1121 군내버스(운전사 金요중.41)가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너다 광주발 부산행 제902 비둘기호 열차(기관사 金영 수.38)에받혔다.이 사고로 버스 승객 김옥진(58.화순군화순읍감도리)씨등 14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金씨와 정수정(18.화순실고 2년)양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화순읍감도리에서 화순읍 방향으로 달리던 군내버스가 정지경보음이 울리는 데도무리하게 철도건널목을 건너려다 버스 중앙부분을 받혀 일어났으며열차에 받힌 버스는 2백여m나 끌려가면서 휴지조각처럼 구겨졌다.이때문에 버스 중앙 부분에 탔던 승객들중에 사망자가 많았으며앞부분과 뒷부분에 탔던 승객들도 대부분 부상했다.
중상을 입고 화순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버스승객 정수정양은『버스 운전사가 경보음이 들리고 기차가 달려오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일단정지를 하지 않고 그대로 건너다 버스 중앙부분이 열차에 받혔다』고 사고 순간을 설명했다.또 이날 사 고로 철도레일이 망가져 광주와 순천.부산행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널목은 철도의 커브가 큰 곳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간수와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으로 평소 사고위험이 많은 것으로 지적받아 왔다.사고버스의 승객들은 대부분 감도리 마을에 사는 화순실고.화순고.화순여중.오성국교 학생 등 통학생들과 남광주 시장에 각종 농산물을 팔러가던 주민들이었다.
사상자들은 인근 화순 중앙병원과 광주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보훈병원.기독병원등에 안치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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