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타이틀 경쟁, 막판 코트 달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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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프로농구. 막판으로 가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득점 분야에서는 2일까지 찰스 민렌드(KCC)가 경기당 평균 26.8득점(누계 1367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거기에 평균 26.39점(1346득점)을 기록 중인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가 바싹 추격 중이다. 소속팀인 KCC와 전자랜드가 모두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화이트의 역전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3점슛에서는 문경은(전자랜드)과 우지원(모비스)이 역시 세 경기를 남겨두고 경쟁 중이다. 2일까지 문경은이 평균 3.22개(164개), 우지원은 3.1개(158개).

블록 부문은 R F 바셋(KCC)과 김주성(TG삼보)이 맞붙어 있다. 바셋이 세 경기를 남겨 두고 평균 2.32개(50경기.116개)로 1위. 블록 수에서는 김주성이 118개로 바셋을 앞서 있다. 하지만 출전 경기수가 바셋보다 한 경기 많아 경기당 평균 2.31개로 2위다. 타이틀 순위는 경기당 평균으로 결정짓는다. 1위 TG삼보가 시즌 우승을 빨리 확정지을 경우 김주성은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1위 탈환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바셋이 유리하다.

리바운드는 라이언 패리맨(LG)이 평균 13.74개(577개)로 독주하고 있다. 2위인 민렌드는 11.2개(571개)로 패리맨을 바싹 추격하고 있으나 출전 경기수가 51경기로 패리맨보다 아홉 경기나 많아 훨씬 불리한 형편이다. 패리맨은 지난해 12월 무릎부상으로 아홉경기를 결장했었다.

스틸 부문에서는 김승현(오리온스)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세 경기를 남겨두고 평균 3.1개(158개). 2위인 화이트(평균 1.86개.95개)보다 한참 앞서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김승현은 평균 8.18개(401개)를 기록해 2위인 KCC의 이상민(평균 7.74개.333개)을 압도하고 있다.

LG 한상욱 사무국장은 "내국인 선수의 경우 개인기록이 연봉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연봉이 거의 일률적인 외국인선수도 보너스나 재계약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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